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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베트남 하노이로 가는 미국과 북한

by 휘핏 2019. 2. 9.

마침내 미국과 북한이 지난 여름 싱가포르에 이어 2차 회담을 베트남에서 갖기로 했다. 베트남의 상징성과 경제 발전, 그리고 최근의 박항서 축구의 약진을 지켜보면 앞으로 베트남이 국제무대에서 더 많이 도약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회담 장소는 막바지 협상끝에 하노이 (Hanoi)로 선정되었고, 일정은 2월 27~28일이다.



베트남은 도대체 어떤 나라인걸까. 가장 중요한 국가 명칭과 주요 도시부터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정식명칭은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동남아시아의 국가이며, 주요 도시로는 수도인 하노이, 경제 중심지 호찌민시 그 외의 다낭, 하이퐁, 호이안, 후에가 있다.


핵심은 역시 베트남 경제라고 생각한다. 최근 10년 동안 베트남 경제는 빠른 성장세를 보여, 세계 언론의 높은 주목을 받아왔다. 최근 데이터를 찾아보니 2018년 국내총생산 (GDP) 실질 성장률이 7.08% (잠정)에 달해, 기존 전망치인 6.7%보다도 더 많이 웃돌면서 2008년 이후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10년 간 베트남 경제의 빠른 성장의 원동력은 아마 베트남이 한국,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 유치를 진행하는 동시 일본과 인프라 건설 분야 협력을 확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한국과의 경제, 무역 협력 강화


삼성 그룹이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스마트폰이 대량으로 해외에 수출되면서 베트남 무역에 크게 기여한 점을 꼽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북부 지역에 대규모 스마트폰 기업 단지를 설립하였는데, 최근 수년간 생산된 스마트폰 수출이 연간 10%가 넘어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 부분은 베트남이 연속 무역 흑자를 달성하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그룹 뿐만 아니라 LG, CJ, 롯데 등도 적극적으로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어, 한국과의 경제 협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KOTRA가 베트남 중부 최대도시 다낭에 베트남 내 3번째 해외무역관을 개설하는 등, 미개척 중부 시장 진출 계획을 갖고 있어 파급효과가 베트남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중국 베트남의 최대 무역 파트너


중국은 베트남의 제 1무역국이다. 2017년 중국과 베트남의 무역액은 처음으로 1,200억 달러를 넘어서는 (한화 130조)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 2015년 응우엔 푸 쫑 (Nguyen Phu Trong)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의 중국 방문 당시 시진핑 주석과의 우호적인 회담 결과 이후 지속적인 경제무역 협력을 해온 결과인 것이다.


- 외자 유치에 적극적인 베트남, 일본과 인프라 협력 확대


베트남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외자 유치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해외직접투가 급증하는데, 베트남 정부 발표에 따르면 베트남이 유치한 FDI (Foreign Direct Investment, 해외직접투자)가 358억 8,000만 달러 (한화 39조)로 2016년 대비 44%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일본으로부터 유치한 FDI가 25%를 차지해, 베트남의 최대 외자유치 국가가 일본인 셈이다.


인프라 건설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일본은 베트남과의 경제 상호 보완성이 높다. 현재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지하철 공사가 진행 중인데, 최근 공사 대금 문제로 잡음이 조금 들려 오긴 했지만, 이 지하철 건설 프로젝트는 일본의 공적개발원 (ODA)의 자금을 끌어 온 것이다. 초기 사업 비용만 17조 4억 베트남 동 (한화 8,380억)으로 최근 연구 결과는 3배 이상 비용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종합상사 마루베니가 베트남 북부 지역에 투자해 건설한 석탄 화력발전 프로젝트 (한화 3조원), 일본 스미모토 상사의 베트남 남부 지역 석탄 화력발전 프로젝트 (한화 2조 8,000억) 등의 프로젝트가 활발할게 진행되어 왔다.


10년 사이 괄목한 만한 경제 성장을 보여온 베트남은 북미 회담을 통해서 한층 더 도약할 것으로 예측 된다. 소득 수준이 우리나라의 10분의 1수준에 가까운 정도에 불과하지만 데이터들이 보여주는 움직임은 미국, 유럽 등 저성장의 글로벌 환경에서 높은 가능성을 가진 것으로 보여 앞으로 주목해야할 국가 중 하나이다.


2차 북미 회담이 한국에 이득이 되는 회담이 되기를 바라며, 베트남 하노이 개최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기를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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