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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미 증시 상장한 우버 저조한 주가는 기우인가

by 휘핏 2019. 5. 13.

최근 NYSE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 리스트 (출처: nyse.com)

공유경제 플랫폼 우버 (UBER TECHNOLOGIES, INC.)가 2019년 5월 9일 (목) 뉴욕증권거래소 (NSYE) 상장 (IPO)에 올랐다.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주당 미화 45달러, 시가 총액은 824억 달러에서 시작했으나 7.6% 급락하며 41.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일각에서는 1,000억 달러 (한화 약 117조 8,000억 원) 이상을 넘어갈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으나 저조한 시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 77개국에서 운영되어지며 공유경제 돌풍의 주역인 우버. 투자자들의 믿음대로 주가의 향방이 이어질지 지켜볼 대목이다.

 

 

먼저 회사의 성과부터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영업 활동을 주로 담고 있는 자료를 지켜보면 이에 대한 답을 알 수 있다. 위는 우버에서 발표한 1분기 예상 실적 테이블이다. Unaudited라도 된 걸 보니 감사 중인 것으로 보인다. 잉글리가 조금 들어가 살짝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당황스러웠지만;;) 하나씩 조문조문 뜯어보면 쉽게 해석해 볼 수 있다. 먼저 매출액이 2018년 동 기간 대비 20% 성장한 약 31억달러 (vs. 2,584Mio 달러, 한화로는 대략적인 계산으로 3조원 이상 될 것으로 보임)로 외형은 두자리수 퍼센트 성장을 기록하였다. 규모의 경제를 고려하였을 때나 현재까지의 추세를 지켜보았을 때나 향후 성장면에서는 특별히 제동이 걸릴 사안은 없어 보인다. Core Platform 매출이 우리가 쉽게 접하는 이용 건당 발생하는 우버의 매출이 들어간 항목인데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한다.

 

Loss from operations 항목을 보면 1조 달러의 운영적자가 발생할 것을 볼 수 있다. 우버의 발표에 따르면 코어 플랫폼에 대한 투자와 인센티브 그리고 마케팅 비용 발생으로 인한 결과라고 전하고 있다. 문제는 역시 비교를 통해 드러난다. 2018년 동기간에도 마찬가지로 4억 7천8백만 달러의 적자 운영을 기록했지만, 우버로부터 발생한 순수익 (Net Income (Loss) Attritutable to Uber Technogolies, Inc)은 37억 4천 8백만 달러를 기록하여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 부분이 큰 문제가 되었던게 아닐까 싶다. 플랫폼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공룡 IT기업이 어떻게 이렇게 대조적인 적자 운영 수입을 기록한 것일까. 이러한 성적표와 함께 IPO를 진행하게 된 우버 자체내에서도 난감한 기색이 틀림없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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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플랫폼 활성 유저 (Monthly Active Platform Consumers)는 7300만명에서 9000만명으로 1700만명 (+23%) 증가하였고, 주요 서비스인 Ridesharing와 Uber Eats도 각각 +20%, +206%의 매출 증가를 보여준다. 이 부분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겠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우버는 규모의 경제인 동시에 거대 플랫폼이 가질 수 있는 사업 확장력에 있어서는 흠잡을 데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 부킹 매출액은 20% 성장을 기록한 140억 달러를 보이고 있다. 이 부킹 매출에서 영업비용, 투자 등 여러 요소들에 차감되어지면서 앞서 설명한 운영 적자 금액이 나오게 된다.

 

 

분명히 운영 실적 위주의 결과치만 놓고 보면 5월 우버의 IPO는 계속해서 레드 컬러 (감소)를 보이지 않을까 싶은데, 이는 기우일까? 2016년 기준 우버의 국가별 사업 진출현황을 보면 지도의 왼쪽은 우버가 장악한 상황 (2019년 기준 더욱 증대 됨)을 볼 수 있다. APAC지역에서는 일본, 호주 그리고 뉴질랜드에서 시장 점입은 이미 완료된 상황이다. 우버의 2019년 5월 발표 자료만 가지고 판단하자면 주가의 향방에 관해서는 당분간 좋은 흐름이 감지되기 전까지는 퀘스천 마크 일 수 있지만, 우버의 코어 플랫폼에 대한 투자, 현재의 사업 성장 추세 그리고 2013년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우버에 2억 5천 8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지분 5.2%를 보유하는 점 등 사업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보다 넓은 선택지를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올 5월 6월 간 우버에 대한 관심을 조금 더 기울이며 현 포트폴리오에 아이템 하나 추가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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