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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점입가경이 되어가는 홍콩 시위

by 휘핏 2019. 8. 18.

홍콩에서 발생한 시위가 올해 3월 말부터 지금까지 계속되며 점점 날이 갈수록 격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는 8월 13일 시위대는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을 점거하며 수백 편의 항공기가 취소되기도 하였다. 정부의 대응은 날이 갈수록 수위를 높여가며 이로 인해 부상자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홍콩 시위의 상징이 된 '노란우산'

WHY: 홍콩 시위는 어떻게 해서 촉발된 것일까?

 

한마디로 표현하자면_홍콩 정부가 중국 본토로 범죄인 송환을 허용케하는 법안을 도입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일국 양제 체제 하에서 점차 중국 당국이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누적된 상황에서 이 법안이 중국으로의 정치범 송환에 악용될 것을 우려하며 홍콩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 시위가 시작된 것이다. 이러한 홍콩 시위의 여파로 홍콩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관련 금융상품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의 불안감까지 커지고 있다.

 

시위대들의 요청의 핵심은 먼저 '송환법 철폐'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요청이며 여기에 더해 지금은 일부 선거인단이 선출하는 행정장관을 직접 선출할 수 있게 하는 등 선거제도를 개편하자, 경찰이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을 폭행한 것에 대한 조사위원회를 설치하자, 집회를 폭동으로 규정한 것도 철회하고, 체포된 시민들을 석방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이 '1국가 2체제' 원칙을 어기면서 홍콩의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과 영국의 국회가 나서 홍콩의 인권과 자유를 침해한 사람들을 제재할 것 등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8월 중순 이틀간의 집회로 979편 항공편 취소되는 사태를 불러오며 국가 경제에 영향이 가고 있다. 홍콩국제공항은 다시 정상적으로 공항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지만 항공기 스케줄을 점검한 결과 60여 편의 출도착 항공편 운항이 취소되었다고 한다. 특히 국적 플래그십 항공사인 캐세이패시픽은 지난 이틀 동안 270여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5만 명의 승객이 취소로 인한 불편을 겪었다고 하니 영향이 매우 큰 것이다. 송환법에 참여했던 조종사도 있었는데 업무 정지와 해고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홍콩국제공항의 홍콩 GDP에 대한 직간접도 기여도가 5%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걸 보면 앞으로의 시위 양상이 홍콩 경제에서 나아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번 사태에 대해 "표현의 자유 존중과 대화 필요성"의 메시지를 발표하였다. 특히 1997년에 영국의 식민지였던 홍콩이 중국에 반환될 당시 보장받기로 한 홍콩 시민의 권리가 지켜지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하여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특히 최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홍콩의 법에 기초해 의견의 표현의 자유와 법치를 보장해야 한다"라고 전하기도 하였다. 시위대가 주장하는 자유가 상식적인 선에서 이해되고 중국 정부가 이를 존중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 이상의 무력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며 인간의 기본가치가 상식의 선에서 지켜지기를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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