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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블록체인 기술과 탈중앙화

by 휘핏 2019. 2. 6.

What is Blockchain?


2018년 여름 우리나라를 휩쓸고 간 비트코인 광풍으로 원천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해 많은 이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비트코인 (Bitcoin)의 가격이 개당 2천만원까지 치솟을 정도였으니 그 핵심에 있는 블록체인에 대한 많은 관심은 당연한 결과이지 않을까.


먼저 정의부터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정의: P2P 방식을 기반으로 하여 소규모 데이터들이 체인 형태로 연결되어 형성된 '블록'이라는 분산 데이터 저장 환경에 관리 대상 데이터를 저장함으로써 누구도 임의로 수정할 수 없고, 누구나 변경의 결과를 열람할 수 있게끔 만드는 기술.


블록에는 해당 블록이 발견되기 이전에 사용자들에게 전파되었던 모든 거래 내역이 기록되어 있고, 이것은 P2P 방식으로 모든 사용자에게 똑같이 전송되므로 거래 내역을 임의로 수정하거나 누락시킬 수 없다. 블록은 발견된 날짜와 이전 블록에 대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블록들의 집합을 블록체인이라 칭한다. 쉽게 말하자면 수많은 기록을 그냥 한 묶음으로 만들어 버리는 기술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핵심 기본원리 중에는 탈중앙화 (de-centralization)가 있다.


탈중앙화: 암호화폐의 노드는 부분 또는 전체의 블록체인을 가지고 있고, 이것이 페이팔과 같은 시스템에서 필요로 하는 중앙 집중형 데이터베이스의 필요성을 불식시켜준다. 일반적인 장부와 비교할 경우 수표나 영수증 또는 약속어음의 교환내역이 기록되는 반면에, 블록체인은 그것 자체가 거래장부인 동시에 거래증서(수표, 영수증, 약속어음)가 된다.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에서는 거래들의 지불되지 않은 결과의 형태로 존재한다고 표현한다.


중앙은행과는 반대로 이러한 속성이 실현된 비트코인에는 중앙화된 기관이 존재하지 않는다. 블록체인 구조 위에 설계돼 해킹과 위변조가 불가능하다는 것 외에도 ‘탈중앙성’을 띠고 있어서 누구도 마음대로 통화정책을 바꿀 수 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가상화폐 중 비트코인은 2100만개까지만 발행이 가능하고 중앙화 된 권력 기관이 마음대로 그 개수를 늘릴 수 없다. 그래서 피아트 머니에 큰 축으로 존재하는 중앙은행 리스크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합의 알고리즘: 블록체인 패러다임으로의 대전환이 불러일으킬 영향력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암호학을 기반으로 한 컴퓨팅 혁명의 심장부인 ‘탈중앙형 합의’가 의미하는 바를 우선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탈중앙형 합의는 기존의 중앙집중형 합의 패러다임에 대하여 의문을 던진다. 중앙집중형 합의 패러다임에서는 하나의 중앙 데이터베이스가 거래 입증에 관련된 모든 권한을 통제하지만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하는) 탈중앙형 체제는 탈중앙화된 가상 네트워크에 신뢰 및 권한을 이전시켜, 네트워크의 노드들이 발생한 거래 내역을 지속적으로 그리고 순차적으로 공개된 ‘블록’에 기록하고, 이로써 유일무이한 ‘체인’, 즉 블록체인을 생성케 한다.


향후 전망: 폐쇄형 블록체인의 경우에는 선거 등 공공‧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예정


블록체인은 '폐쇄형 (프라이빗)블록체인'과 '개방형 (퍼블릭)블록체인'으로 나뉘는데 상대적으로 폐쇄형 블록체인의 활용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경영과 접목하기 위해 최근 몇 년간 투자를 지속해왔다고 한다. 자사에서 유통하는 식품 중 망고가 신선도 문제를 일으킨 뒤 '푸드트러스트'라는 블록체인을 망고 관리에 접목시켰는데, 블록체인 도입 이후 망고에 문제가 생겼을때 원산지를 추적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6.6일에서 2.2초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또한, IBM과 삼성 SDS가 해운·항만 물류에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코닥, 일본 도요타 등 글로벌 기업들도 각각 사진 거래와 차량 공유에 블록체인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블록체인은 인간의 다양한 문제에 어떻게 활용되어질 수 있을까?


하지만, 블록체인에 이렇게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난제와 문제점도 함께 공존한다.


제한적인 개발 구조와 느린 속도

모두가 분리 되어있는 상황에, 각각이 동일하게 전체적인 유기적인 구조를 만들어내는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아주 사소한 bug 하나만 생겨도 전체 시스템에 장애를 일으키거나, 그 시스템이 다른 시스템과 연동되질 못하도록 만든다. 이러한 점은 해당 구조에 얘기치 않은 이상현상을 불러오거나, 회복 불능의 전체 시스템의 오작동을 불러올 수 있다.


인센티브 구조 설계에 어려움

블록 네트워크가 원래의 목적대로 잘 작동하고 있도록 각각의 블록들에게 적절한 보상이 돌아가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높은 수준의 복잡성을 요구한다. 각각의 블록들이 계속해서 데이터를 저장하고 업데이트 하도록 운영하는 것은 계획 단계에서는 쉽게 꿈꿀 수 있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무수히 많은 복잡성 변수로 인하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를 들면, 한 블록이 두 개의 상충되는 정보를 받았을 때, 특정 정보를 선택하도록 알고리즘을 어떻게 쓸 것인가.


블록체인을 바라보면 앞으로 과대평가된 부분은 철저하게 객관적으로 검증해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가능성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종합적인 가이드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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